화웨이 P30 사용기 (스펙/장점/단점)
2020. 8. 15. 16:44ㆍ카테고리 없음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디자인입니다. 성능을 아예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성능이 충족된다면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하여 스마트폰을 선택하곤 합니다. 후속 모델인 P40이 출시했음에도 화웨이 P30을 선택한 이유도 역시 디자인 때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개월간 P20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장단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선택한 제품은 화웨이 P20의 Breathing Crystal 색상입니다. 실제 색상은 렌더링 색상처럼 단편적인 그라데이션 색상이 아니라 광원에 따라 각도에 따라 좀 더 다양한 색상을 보여줍니다. 구매 후에 박스를 열어 실물을 처음 볼 때 감탄사가 마구 튀어나오는 그런 황홀한 색상이었습니다.
P30은 디자인으로는 합격점이지만, 요즘 워낙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화웨이 제품이기 때문에 실제 사용하면서 어떠한 점이 좋았고 어떠한 부분이 부족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화웨이 P30 스펙
항목 | 스펙 |
크기 | 149.1 × 71.36 × 7.57 |
무게 | 165 g |
AP | HiSilicon Kirin 980 2.6 GHz (듀얼) + 1.92 GHz (듀얼) + 1.8 GHz (쿼드) |
디스플레이 | 6.1 인치 FHD+ OLED |
전면 카메라 | 3,200만 화소 (F2.0) |
후면 카메라 | 4,000만 화소 (F1.8) 1,600만 화소 (F2.2) 800만 화소 (F2.4) |
램 | 6 GB |
저장공간 | 128 GB |
배터리 | 3,650 mAh |
지문인식 | 온 스크린 지문인식 |
2. 화웨이 P30의 좋았던 점
- 첫째, 무엇보다도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디자인입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출시되는 인덕션 모양의 쿼드 카메라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트리플 카메라의 P30을 선택하였으며, 후면부 색상까지 너무 예쁘기 때문에 볼 때마다 미소 짓게 됩니다. 어찌 보면 갤럭시 노트 10과 비슷한 디자인이라서 두 모델 중에 고민을 많이 하였는데 유니크한 Breathing Crystal 색상 때문에 P30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둘째, 적당한 크기와 무게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갤럭시 폴드와 아이폰 11 맥스를 쓰면서 사이즈와 무게에 불만족 스러웠기 때문에 P30 프로가 아닌 P30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와 165g의 적당한 무게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 셋째,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의외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화웨이 제품은 처음 사용하는 게 아니라 P20 프로를 잠깐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도 카메라 성능과 디자인에 반해서 사용을 했었는데 UI는 정말 우리 정서에도 안 맞고 조잡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UI 부분에서는 큰 기대를 않고 구매를 했습니다. 구매한 지 2주가 되었을 때 OS 버전이 업데이트되었는데 간결하면서 미니멀해진 화면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크게 기대 안 했던 부분인데 드디어 예쁜 디자인 외관에 어울리는 UI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 넷째, 성능은 부족함이 없고 배터리 효율이 좋습니다. 갤럭시 S10과 비슷한 성능이기 때문에 어떤 작업을 하던지 부족함을 느끼지 않았고, 배터리는 20% 남았다는 알람 이후에도 꽤 오랜 시간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 다섯째, 가격이 합리적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화웨이 제품이 미국의 제재로 인해서 가격 방어가 잘 안되고 있어서 50만원 정도의 가격에 새 제품을 구매하였습니다. 이는 지금 출시되는 중가형 제품의 가격인데 그에 비해 성능은 월등해서 가성비가 좋았습니다.
3. 화웨이 P30의 아쉬웠던 점
- 첫째, 한국에 정식 출시된 제품이 아니다보니 현지화가 덜 된 상태였습니다. 지금은 OS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서 개선이 되었지만, 처음 구매할 당시에 카메라의 Portrait Mode는 '세로'라고 번역되어 있었습니다.
- 둘째, 국내 AS가 불가하기 때문에 항상 불안한 마음에 사용을 하게 됩니다. 만약에 떨어뜨려서 액정이라도 깨지게 되면 수리가 불가하기 때문에 끔찍한 상황이 닥칠 것입니다. 값 비싼 제품은 아니지만 공포스러운 리퍼 가격의 아이폰을 사용할 때처럼 불안한 마음에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 셋째,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어울리지 않는 모노 스피커가 아쉽습니다. 외부 스피커를 통해서 유튜브의 영상을 감상할 경우 모노 스피커로 인해 출력의 불균형 및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요즘 흔히들 사용하는 리시버와 하단 스피커 조합의 스테레오 구성은 불가능했을지 궁금합니다.
- 넷째, 물방울 노치 대신 펀치홀 디자인이었으면 훨씬 디자인 완성도가 높았을 거 같습니다. 처음에 당연히 인지한 부분이지만 사용하면 할수록 펀치 홀 디자인이 그리워집니다. 아무래도 후면보다 자주 보게 되는 전면의 디자인이기 때문에 더욱 그런 거 같습니다.
- 다섯째, 악세사리 구매가 어렵습니다. 투명 케이스, 액정 보호 필름을 구매하는 것조차도 해외 직구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배송 기간도 오래 걸리고 번거로운 게 사실입니다.
화웨이 P30은 이런저런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꽤 만족도가 높은 스마트폰입니다. 언제 다시 저를 디자인으로 현혹시키는 스마트폰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한 동안 P30을 열심히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상으로 화웨이 P30에 대한 사용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이었길 바랍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