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 폴드 사용기 (장단점 위주 정리)

갤럭시 폴드를 국내 출시하자마자 바로 구매를 하게 되었고, 실제 사용 기간은 5개월 정도를 사용하였습니다. 지금은 나와 맞지 않는 일부 단점으로 인해 판매를 한 상황이지만 꽤 재미있고, 특색 있는 폼팩터 임에는 분명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5개월간 사용하면서 느꼈던 갤럭시 폴드의 리뷰를 장단점 위주로 정리하여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1. 갤럭시 폴드의 장점

• 첫째, 두 가지 폼팩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갤럭시 폴드를 사용하기 전에는 접혀있는 스마트폰 모드를 펼쳐져있는 태블릿 모드보다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사용을 해보니 태블릿 모드를 더욱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사용을 할 때는 스마트폰 모드를 일반적인 사용을 할 때는 태블릿 모드를 사용한다는 것이 그동안은 느낄 수 없었던 편리하고 재미있는 요소였습니다.
• 둘째,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이만큼 훌륭한 미니 태블릿을 구경할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한 세대 혹은 두 세대 이전의 AP와 충분하지 않은 RAM을 장착하고 출시되었는데 반해 갤럭시 폴드의 태블릿 모드는 모든 것을 갖춘 훌륭한 미니 태블릿이라서 그 활용성이 무궁무진했습니다. 특히 게임을 할 때는 일반 스마트폰 대비 보이는 영역이 넓기 때문에 게임의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습니다.
• 셋째, 태블릿 대비 휴대성이 훌륭했습니다. 예전에는 꿈 꿀 수도 없었던 태블릿을 접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게 가능했습니다. 이동 중에 주머니에서 꺼낸 태블릿은 성능이 훌륭해서 어떤 작업이든 모두 가능했습니다.
• 넷째,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은 볼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갤럭시 폴드를 처음 발표할 당시에 있던 일부 색상들이 출시되지 않아서 아쉽기는 했지만 블랙, 실버 두 색상 만으로도 충분히 멋지고 주위의 시선을 끄는 디자인이었습니다. 그래도, 발표 당시의 블루가 안 나온 점은 아쉽습니다.
• 다섯째, 배터리에 무슨 마법을 부렸는지 5G임에도 하루 종일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처음에는 7.3 인치의 고사양 태블릿 모드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걱정을 많이 했는데 화면 켜짐 8시간 이상의 꽤 준수한 배터리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2. 갤럭시 폴드 단점

• 첫째, 디스플레이가 유리 소재가 아니다 보니 날카로운 물건에 흠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인 폴딩 방식이라 평상시에는 노출이 되지 않아 안전하지만 태블릿 모드에서는 정말 조심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초창기에는 필름도 붙일 수 없었기 때문에 사소한 기스는 감수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 둘째, 사용을 하다 보면 힌지 부분에 정상 범위 이내의 이격이 발생하는데 이게 은근히 신경 쓰입니다. 스마트폰 모드로 전화를 할 때 손에 힘을 주게 되면 이격으로 인한 소리가 귀에 전달이 되는데, 중요한 통화 중일 때는 꽤 거슬리는 소리로 들리게 됩니다. 이 문제로 한 차례 제품을 교환하였지만 이후에는 삼성에서 공식적으로 교품 사유가 아니라고 발표를 해서 그냥 참고 써야 했습니다.
• 셋째, 두껍고 무겁습니다. 스마트폰 두 개를 포개 놓은 두께이므로 꽤 두껍습니다. 또한, 263g의 무게는 오래 사용하다 보면 손목이 아플 정도로 부담이 가는 무게였습니다. 이게 다른 단점들을 제쳐두고 제가 갤럭시 폴드를 판매하게 된 이유입니다.
• 넷째, 가끔은 폰을 펼치는 작업이 귀찮을 때가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이 다이어리 케이스를 쓰지 않는 이유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게 가장 편리하게 다가와서 일반적인 폰으로 돌아오고 싶었습니다. 처음부터 일반적인 스마트폰이 바 형태였던 것에는 이유가 있었겠죠?

 

갤럭시 폴드를 실 사용하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장단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꽤 만족스럽게 사용했던 스마트폰이었고, 앞으로 얇아지고 가벼워진다면 재구매할 의사는 99%입니다. 불행하게도 2세대에서는 이 부분에서의 진전은 없을 것으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수년이 지나야 내가 원하는 두께, 무게의 갤럭시 폴드가 출시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족한 리뷰 끝까지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